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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모닝 커피라는 게 있었어😎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4가지 음식)

글: 베베(베리베지)

'나 때는 말이야, 아침마다 아삭한 🍎사과 한 조각을 먹으며 따뜻한 ☕카페 라떼를 즐겼어. 🍷와인 한잔에 담긴 즐거움을 알고 있어?’ 지구 온도가 뜨거워지고,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마시는 것들이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게 되거나 사치품이 되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약 9명이 기후변화를 체감한다고 하고 있을 만큼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과 가까워졌는데요. 오늘은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4가지가 기후위기로부터 어떤 위협을 받고 있는지 이야기 하려고 해요.

☕ 커피

아침에는 아침이니까 한 잔, 점심에 피곤해서 한 잔, 꼬박꼬박 드시는 분이 많을 정도로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늘 함께 하고 있어요. 하지만 과연 30년 뒤에도 같은 루틴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요? 국제커피기구(ICO)에서 발행하는 자료를 보면 낙관하기 어려워요. 30년 뒤,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의 현재 경작지 중 75%는 경작이 어려워지고, 로부스타의 경작지 중 63% 또한 경작할 수 없게 된다고 하거든요. 

커피는 기후 변화에 무척 민감한 작물이에요. 생장 조건이 무척 까다로워서 환경이 알맞지 않으면 자랄 수조차 없거든요. 혹여나 자란다고 해도 환경이 안 맞으니 맛도 달라지고요. 그러다 보니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커피벨트에 위치한 나라들만 주로 재배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후변화가 이어지면 커피벨트의 영역이 줄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올해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이 감소한 게 대표적인 사례에요. 7월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서리가 내려 피해를 입었거든요. 브라질이 기후변화를 예측하긴 했지만, 급작스러운 한파에는 속수무책이었죠. 그래서 브라질의 커피 수출업자와 농업 경제학자 등은 100만 ~ 200만 자루 정도 덜 수확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커피 생산자의 85%가 소규모 농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커피 산업은 기후위기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후위기를 막고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를 지켜주세요!

🍷 와인

몇 년 전부터 와인 애호가들이 신경쓰기 시작한 게 하나 있어요. 바로 기후위기! 와인의 재료인 포도 또한 앞선 커피처럼 기온에 예민한 탓에 기후변화로 위기에 놓인 작물로 꼽히기 때문이거든요. 날이 조금 춥거나 예년에 비해 더워지는 것만으로도 포도 생산량은 영향을 받아요. 지난 2012년, 늦게까지 이어진 봄철 추위와 급증한 강수량으로 인해 프랑스의 포도 생산량이 급감했던 일도 있어요. 또한, 유럽에서는 변하는 기후로 인해  일부 품종의 재배지가 변하고 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포도를 주로 생산하던 경남 지역의 재배 면적은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강원도에서는 재배 면적이 늘고 있거든요.

2009년 프랑스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프랑스 와인 농가에서 재배되는 포도가 건조해지면서 수확량이 급감했다.

기온이 포도에 주는 영향은 논문을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요.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3년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논문이에요. 2050년 경 지구의 평균 기온이 2.5℃~4.7℃ 상승할 경우 보르도, 론, 투스카니 등의 유명 산지의 생산량이 85%나 떨어질 거로 예측했거든요. 또 다른 주요 산지인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캘리포니아도 생산량 40%~55% 정도 감소할 거로 보인다고 해요. 

🥔 감자

흉년에 배고픔을 구하는 작물, 구황작물! 감자의 다른 말이에요. 감자는 생육기간이 3개월로 무척 짧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데다가, 영양분도 풍부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튼튼하고 든든한 감자마저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요. 감자를 재배할 때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거든요. 바로 밤의 기온이에요. 기온이 25℃ 이상으로 오르면 생장에 영향을 주거든요. 감자는 열 스트레스에 민감한 작물이기 때문! 

이미 일부 지역의 감자 농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 세계에서 감자의 주산지로 꼽히는 곳은 남미의 안데스산맥인데요. 30년 전만 해도 해발 2,800m~3,500m 지역에서 재배했던 감자 품종을 지금은 4,000~4,200m에서 재배하고 있다고 해요. 약 8,000년 가까이 될 정도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안데스 지역의 감자 농사도 기후위기 앞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거죠. 우리나라도 21세기 말이 되면 감자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할 거로 보고 있어요.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변화가 감자의 생장에 영향을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수확량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 사과

경북 영주, 청송, 안동.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사과 주산지를 잘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사과가 좋아하는 온대 지방의 서늘한 기후를 지닌 지역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사과가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하는 추운 날씨를 충분히 갖춘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경북에서 사과 농가는 점점 사라지고 반대로 강원도에서 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어요. 기후변화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의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화되고 있거든요.

2015년 국내 첫 사례로 과수에서 발병된 과수화상병은 확산 방지를 위해서 전체 과수원을 매몰해야만 하는 법정 전염병으로, 과수 농가 피해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제 경북의 겨울은 과거만큼 춥지 않다고 해요. 눈이 내리는 빈도도 줄었고요. 추운 날씨가 이어져야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다는 조건이 맞지 않게 된 거예요. 그러다가 사과의 꽃이 피고 수정이 될 봄이 되어서야 뒤늦게 추위가 몰아쳐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하죠. 게다가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으니 병해충이 제대로 죽지도 않는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이 사과나무 등에 피해를 주며 급속도로 확산한 것도 따뜻해진 기후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추억으로만 남을 ’나 때'만 즐겼던 음식의 멸종, 기후위기 대응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위에서 소개한 커피, 포도, 감자, 사과에서 그치지 않아요. 지난 글에서 소개한 쌀, 배추, 고추, 마늘, 복숭아도 영향을 받을 거고 그 외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곡식과 과일이 기후의 영향을 받을 거예요. 이미 인류는 20세기를 지나면서 농작물의 종류의 75%를 잃어버렸어요. 기후위기를 막지 않는다면 먹거리의 멸종이 더 빠르게 이어질거고,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요.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에 주는 영향은 한두 가지 작물의 생산량이 줄거나 늘어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어요. 우리의 삶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될지도 몰라요.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더 노력해야 해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강화하고, 더 높은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우고,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탄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하죠. 지금 그린피스의 캠페인에 동참해서 그린피스와 함께 힘을 모아 정부와 기업에게 목소리를 내주세요!

기후위기를 막고 우리 밥상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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