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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지구를 아껴줄 Dynamite!

글: 베베(베리베지)
우리나라는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일까요, 적게 먹는 나라일까요? 번화가를 가든, 동네 상가를 가든 고깃집이 한가득인 걸 생각해보면 육류 소비량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요. 

2019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돼지고기 31kg, 닭고기 18kg, 소고기 13kg에 달해요. 이게 어느 정도냐고요? OECD 사이에서는 12위에서 14위 정도지만, 아시아권 국가를 기준으로 보면 1위에 해당하는 수치에요. 심지어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중국보다도 1인당 소비량은 높다는 사실! 만약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고기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노르웨이의 비영리단체 EAT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금의 지구로는 그 소비량을 절대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해요.

🌏🌡️기후 위기의 주범이 육류?!

육류 소비를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어마어마해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규모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6.5%에 달한다는 사실! 이 가운데 육류와 관련된 건 61%가 넘어요. 이 비중은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내뿜는 탄소보다 많은 양이라고 해요. 기술이 발전하면 상황은 나아질까요? 그래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거예요. 가축의 장내발효와 분뇨, 그리고 그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축산업 배출량에서 무려 63%를 차지하거든요. 

물론 모든 육류가 다 똑같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아니에요. 위의 표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소고기의 배출량이 가장 많아요. 일례로 소고기는 닭고기보다 약 10배가량 높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죠. 그렇다면, 똑같은 양의 소고기가 다른 육류보다 더 높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소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땅과 사료가 필요해요. 그뿐만 아니라 소가 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메탄가스(CH4)의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CO2)보다 20~30배 높기 때문이기도 해요.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육류 소비를 줄일 것을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사람들이 고기를 섭취하는 횟수만 줄여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많이 줄일 수 있으니까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육류를 줄이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 여기서 잠깐! CO2eq 가 뭔가요?

‘온실가스 인벤토리’라고도 불리는 CO2eq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해드릴게요. 우리 지구를 뜨겁게 하는 6대 온실 기체가 있어요. 바로,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₆)인데요. 각각의 배출량이 산정된 후 지구온난화 지수를 곱하여 CO2를 기준으로 환산되는 수치입니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식품 산업의 다크호스, 대체육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육류 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까요? 답의 의외로 간단해요. 나의 식단에서 덩어리 고기를 점차 줄여나가고 다양한 채소를 추가하는 것이죠. 채식하면 샐러드와 풀만 먹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생각보다 다채롭고 맛있는 채소 요리가 많아서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식품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사실 엄청 새로운 건 아닌데, 최근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떠오른 제품이에요. 어느 정도냐면, 한 기업이 이 제품을 제대로 만든 덕분에 그 어렵다는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상장기업’으로 떠올랐거든요. 주인공은 바로 대체육!

출처: Getty Images

대체육이란 말 그대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을 의미해요. 동물을 키우지 않아도 육류와 비슷한 제품을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죠. 이러한 대체육은 콩과 밀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대체육과 육류의 세포를 채취한 다음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생산하는 배양육으로 나뉘어요. 후자인 배양육은 아직 시판 단계에 미치지 못했고, 양판 된다고 하더라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지는 않다고 해요. 배양 과정에서 에너지를 아주 많이 쓰거든요. 하지만 전자인 대체육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걸 넘어 햄버거, 피자, 샌드위치 등으로도 활용되며 소비자들의 넓은 사랑을 받는 중!

🌍🌱대체육이 환경에 이롭다?

대체육은 소나 돼지를 먹이기 위해 대량의 곡식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훨씬 적어요. 특히 일반적인 대체육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양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요. 닭고기에 비해서는 절반밖에 되지 않고요. 게다가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토지도 소고기에 비해 93%나 적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에요. 

<나의 채식으로, 아마존의 소방관 되기!>에서 소를 키우기 위해 브라질에서 아마존을 불태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는데요. 소고기 소비량을 많이 줄이고, 채식이나 대체육의 소비량을 늘린다면 아마존 같은 산림을 불필요하게 개간할 필요도 없을 거예요. 숲을 개간해서 사육한 소고기는 목초지에서 사육할 때보다 온실가스를 12배나 더 배출하기도 하고요. 나무가 많아지면 그만큼 나무가 머금는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기 때문에 환경에 도움이 되죠! 게다가 열대 우림은 온대림과 달리 한번 파괴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한번 개간을 하면 되돌릴 수 없어요.

📈빠르게 성장하는 대체육 시장!

그동안 대체육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꼬리표가 있어요. 바로 맛이 없다는 것! 기존의 콩고기는 사실 식감도, 맛도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체육은 달라요. 실리콘밸리의 대체육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대체육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에요. 두 제품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맺어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업계에서도,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어요. 단, 주요 업체 중 한 곳인 임파서블푸드가 GMO를 사용한다는 논란이 있긴 한데요. 업체 측은 GMO를 사용하지 않으며, 살충제나 기타 오염 물질의 첨가 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한다고 반박한 바 있어요.

물론 발전된 대체육이 해외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언리미트라는 제품이나 롯데의 제로미트 같은 제품의 품질이 좋거든요.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롯데리아와 서브웨이에서도 대체육 제품을 판매하는데, 시장의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롯데리아는 대체육 버거를 앞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해요. 

대체육의 종류가 식물 기반의 형태만 있는 건 아니에요. 식용곤충을 기반에 둔 제품도 개발되고 있어요. 콩으로 만드는 대체육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비슷하고, 토지 사용량도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서 최근 들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처럼 기업들이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제품 개발에 매진한다는 건 그만큼 제품의 가치와 시장성이 확보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앞으로 대체육 시장이 더 발전해 제품의 개발도 더 이뤄지고, 환경의 개선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출처: Getty Images

💪🌱채식을 대체육으로 시작해봐요!

육류 섭취가 환경에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채소로 어떤 요리를 해먹어야 할지 막막하고, 샐러드는 왠지 체중 조절용으로 먹는 것 같아서 괜히 맛없게 느껴진다는 분도 있죠. 이런 분들에게 필요한 음식이 대체육이 아닐까 싶어요.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습관이기에 바로 채식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대체육과 채소를 고루 먹으면 채식에 좀 더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거든요.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요. 

한 사람이 하루 한 끼만 육류 없이 채식으로만 식사하면 1년에 9.2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육류 섭취를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지금부터 시작해서 바꿔나가는 게 필요해요. 그린피스, 베리베지와 함께 대체육으로 채식을 시작하며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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